
요즘 주변에서 "노트북 안 켜고 폰으로만 영상 만든다"는 이야기가 부쩍 늘었습니다. 아이 돌잔치 영상, 가게 홍보 릴스, 유튜브 쇼츠까지 손바닥 위에서 끝내는 분들이죠. 그런데 가장 자주 듣는 좌절은 늘 같은 지점입니다. 두 시간 공들여 편집하고 저장 버튼을 눌렀는데, 화면 구석에 로고가 딱 박혀 나오는 순간요. 그래서 오늘은 앱 이름을 열 개씩 나열하는 대신 한 가지만 끝까지 파고들겠습니다. 워터마크는 '앱이 무료라서' 붙는 게 아니라, 앱마다 붙는 시점이 다릅니다. 그 시점을 알면 내가 0원으로 끝낼 수 있는 사람인지, 결국 얼마를 내게 될 사람인지가 미리 보입니다.
무료 앱은 세 종류입니다 — 언제 워터마크가 붙느냐로 갈립니다
① 저장할 때마다 붙는 형 — 키네마스터. 무료로도 크로마키, 자동 자막, 배경 제거 같은 기능이 열려 있고 영상 길이나 4K·8K 저장에도 제한을 두지 않습니다. 기능은 거의 다 내주되 결과물에는 표식을 남기는 방식입니다. 편집 실력을 늘리기엔 좋지만, 그대로 올릴 영상을 만들 수는 없습니다.
② 프리미엄 소재를 건드리는 순간 붙는 형 — 캡컷. 컷 자르고 자막 넣고 배경음악 까는 평범한 편집에는 워터마크가 붙지 않습니다. 문제는 인기 템플릿과 'Pro' 표시가 달린 효과·전환·폰트입니다. 그중 하나라도 쓰면 그 표시가 결과물까지 따라옵니다. 즉 워터마크를 부르는 건 앱이 아니라 내가 고른 소재입니다.
③ 아예 붙지 않는 형 — VLLO, VN. 무료 상태로 저장해도 로고가 없습니다. 대신 무료로 열려 있는 스티커·음원·필터의 폭이 좁습니다. VLLO는 프리미엄 에셋이 잠겨 있고, VN은 광고를 보는 대가로 열어 두는 구조입니다.
이 구분이 중요한 이유는 이렇습니다. 목표가 "로고 없는 깔끔한 결과물"이라면 ③에서 고르면 정말 0원으로 끝납니다. 반대로 목표가 "요즘 유행하는 그 템플릿"이라면, 어느 앱을 고르든 결제 화면으로 가게 됩니다.
무료 상태에서 실제로 되는 것과 막히는 것
| 앱 | 무료 저장 시 워터마크 | 무료에서 막히는 것 | 유료 전환 시 |
|---|---|---|---|
| VLLO | 없음 | 프리미엄 스티커·음원·고급 효과 | 연 15,000원 / 영구 45,000원 |
| VN | 없음 | 광고 노출, 일부 고급 소재 | 기본 무료(인앱 소재 별도) |
| 캡컷 | 기본 편집엔 없음 프리미엄 소재 사용 시 붙음 | Pro 표시 템플릿·폰트·효과, 2K·4K 내보내기(기기·플랫폼별 상이) | 국내 앱 내 기준 프로 월 19,800원대 |
| 키네마스터 | 항상 붙음 | 워터마크 제거, 프리미엄 에셋 | 월 8,900원 / 연 59,000원 |
VLLO 가격은 앱스토어 인앱 결제 목록에서 확인한 값이고(주간·월간 플랜은 별도), 캡컷은 국가·플랫폼·결제 경로에 따라 청구액이 달라지므로 앱 안 구독 화면에서 최종 금액을 보셔야 합니다.
1년을 쓰면 4만 5천 원과 23만 원으로 갈립니다
| 선택 | 1년 비용 | 2년 누적 |
|---|---|---|
| VLLO·VN 무료 그대로 사용 | 0원 | 0원 |
| VLLO 연간 프리미엄 | 15,000원 | 30,000원 |
| VLLO 영구 프리미엄(1회 결제) | 45,000원 | 45,000원 |
| 키네마스터 연간 | 59,000원 | 118,000원 |
| 캡컷 프로 월 결제 | 약 237,600원 | 약 475,200원 |
같은 "무료로 시작한 영상편집"인데 2년 뒤 계산서는 0원과 47만 원 사이 어딘가에 놓입니다. 캡컷은 연간권이나 할인 프로모션을 쓰면 이보다 내려가고, 반대로 영상 하나 만들려고 한 달만 결제했다가 해지를 잊으면 그대로 쌓입니다. 구독형과 1회 결제형은 성격이 다른 지출이라는 점만 기억하시면 됩니다.
0원으로 끝까지 가려 할 때 실제로 걸리는 세 지점
첫째, 음원입니다. 앱 안에서 '무료'로 표시된 음악이라도 유튜브에 올리면 Content ID에 소유권 주장이 걸릴 수 있습니다. 앱이 말하는 무료는 앱 안에서 쓰라는 뜻이지, 업로드 후 수익 창출까지 보장한다는 뜻이 아닙니다. 채널 수익이 걸린 영상이라면 유튜브 오디오 보관함처럼 출처가 분명한 음원을 쓰는 편이 안전합니다.
둘째, 상업적 이용입니다. 가게 홍보 영상, 협찬 콘텐츠, 납품용 영상은 개인 브이로그와 라이선스 조건이 다를 수 있습니다. 무료로 제공되는 폰트와 스티커일수록 이 범위를 약관에서 한 번 확인하고 쓰셔야 뒤탈이 없습니다.
셋째, 내보내기 해상도입니다. 4K 저장은 앱 기능만의 문제가 아니라 기기 성능에도 걸립니다. 캡컷은 2K·4K 옵션 자체가 기기와 플랫폼에 따라 아예 보이지 않기도 합니다. 반면 키네마스터는 무료에서도 고해상도 저장을 막지 않는 대신 워터마크로 대가를 받습니다. 어느 쪽이 나은지는 결과물을 어디에 쓸지가 정합니다.
이런 분께 맞고, 이런 분께는 맞지 않습니다
잘 맞는 경우. 컷 편집과 자막이 중심이고 로고 없는 결과물이 필요한 분은 VLLO 무료나 VN으로 충분합니다. 여행 영상, 가족 기록, 짧은 제품 소개 정도는 결제 없이 완성됩니다. 유행하는 템플릿에 사진만 갈아 끼우는 게 목적이라면 캡컷이 압도적으로 편하지만, 인기 템플릿 상당수가 Pro라 무료로 오래 버티기는 어렵습니다. 워터마크가 신경 쓰이지 않는 연습용·사내 공유용이라면 키네마스터 무료가 기능 제한이 가장 적습니다.
맞지 않는 경우. 트랙을 서너 개 이상 겹치는 긴 영상이나 30분 넘는 강의 영상은 폰 발열과 저장 시간에서 막힙니다. 이건 앱을 바꿔도 해결되지 않고 PC 편집이 답입니다. 또 매달 빠져나가는 돈이 부담스러운 분께는 구독형보다 1회 결제형이 계산이 단순합니다. 반대로 여러 기기와 팀 협업, 클라우드 저장이 필요한 분께는 1회 결제형이 오히려 답답할 수 있습니다.
정리하면, 무료 영상편집 앱을 고르는 기준은 기능 개수가 아닙니다. 내가 만들 영상이 워터마크를 부르는 소재를 쓰는가, 이 한 가지입니다. 그 답이 '아니오'라면 지금도 0원으로 충분히 끝낼 수 있습니다.
※ 이 글은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작성되었으며, 앱의 요금·기능·정책은 수시로 변경될 수 있으니 결제 전 반드시 각 앱의 공식 사이트와 앱스토어 구독 화면에서 최종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위 주소는 해당 기관·기업이 직접 운영하는 공식 페이지입니다. 본 블로그는 어떠한 개인정보도 수집하지 않으며, 이용 절차를 안내할 뿐 신청·조회를 대행하지 않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FAQ)
Q. 캡컷은 무료인데 왜 제 영상에만 워터마크가 생기나요?
앱이 아니라 사용한 소재 때문입니다. 캡컷은 컷 편집·자막·기본 배경음악만 쓰면 워터마크가 붙지 않지만, 'Pro' 표시가 달린 템플릿·효과·전환·폰트를 하나라도 사용하면 그 표시가 결과물까지 따라옵니다. 편집 화면에서 왕관이나 Pro 아이콘이 붙은 소재를 모두 빼고 다시 저장하면 워터마크 없이 나옵니다.
Q. 돈을 한 푼도 안 내고 워터마크 없는 영상을 만들 수 있는 앱은 무엇인가요?
VLLO와 VN입니다. 두 앱 모두 무료 상태로 저장해도 로고가 붙지 않습니다. 대신 VLLO는 프리미엄 스티커·음원·고급 효과가 잠겨 있고, VN은 광고가 노출됩니다. 컷 편집과 자막 위주의 브이로그·쇼츠라면 이 제약만으로 충분히 완성할 수 있습니다.
Q. 1년 이상 쓸 계획이면 어떤 결제가 가장 저렴한가요?
장기 사용이라면 1회 결제형이 유리합니다. VLLO 영구 프리미엄은 45,000원을 한 번 내면 끝이라 2년이 지나도 45,000원입니다. 반면 키네마스터 연간은 2년에 118,000원, 캡컷 프로를 월 19,800원대로 결제하면 2년에 약 47만 원까지 올라갑니다. 다만 캡컷은 연간권과 할인 프로모션, 지역·플랫폼별 가격 차이가 있으니 앱 내 구독 화면에서 실제 청구액을 확인하세요.
Q. 앱에서 무료로 제공하는 음악을 유튜브에 올려도 괜찮나요?
안전하다고 단정할 수 없습니다. 앱 안에서 무료로 표시된 음원이라도 유튜브의 Content ID에 등록된 곡과 일치하면 소유권 주장이 들어와 수익 창출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앱이 말하는 '무료'는 앱 안에서의 사용 권한이지 업로드 후 수익화까지 보장하는 개념이 아닙니다. 수익이 걸린 채널이라면 유튜브 오디오 보관함처럼 사용 조건이 명확한 음원을 쓰는 편이 안전합니다.
Q. 키네마스터는 무료로도 4K 저장이 되던데, 그냥 무료로 써도 되지 않나요?
결과물을 어디에 쓸지에 달렸습니다. 키네마스터 무료는 기능 제한이 거의 없고 길이나 고해상도 저장도 막지 않지만, 저장한 영상마다 워터마크가 남습니다. 편집 연습이나 내부 공유용이라면 무료로 충분하고, 채널 업로드나 홍보용처럼 그대로 노출되는 영상이라면 구독하거나 워터마크가 붙지 않는 다른 앱을 쓰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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