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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투기 값의 78%는 사고 난 다음에 나갑니다 — KF-21 국산화율 65%가 진짜 승부처인 이유

전투기 값의 78%는 사고 난 다음에 나갑니다 — KF-21 국산화율 65%가 진짜 승부처인 이유

요즘 전투기 이야기가 부쩍 늘었습니다. KF-21 보라매가 2015년 12월 착수 이후 11년 만에 체계개발을 끝내고, 올해 하반기 첫 양산기를 공군에 넘기기로 하면서입니다. 검색창에도 ‘대당 얼마냐’, ‘F-35보다 싼 거냐’ 같은 질문이 몰립니다. 그런데 전투기를 예산으로 다루는 쪽에서는 정작 그 가격표를 크게 보지 않습니다. 돈이 진짜로 빠져나가는 자리가 따로 있기 때문입니다. 미국 정부 감사원(GAO)이 F-35 사업 전체를 뜯어 계산해 보니, 총비용의 약 78%는 비행기를 다 사고 난 다음에 나가는 돈이었습니다. 오늘은 이 78%를 축으로 잡고, KF-21과 F-35를 같은 자로 재 보겠습니다.

핵심은 여기 — 전투기 총비용의 78%는 산 다음에 나갑니다

GAO가 2024년 내놓은 F-35 유지 보고서(GAO-24-106703)의 숫자입니다. 미 국방부는 F-35를 사서 운용하고 유지하는 데 수명 전체로 2조 달러가 넘게 들 것으로 봅니다. 그 안을 갈라 보면 이렇습니다.

구분금액비중
취득비(개발+구매)약 4,420억 달러약 22%
운영·유지비(수명 전체)약 1조 5,800억 달러약 78%
합계2조 달러 이상100%

더 눈여겨볼 것은 이 유지비가 고정된 값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2018년 추산 1조 1,000억 달러가 5년 뒤 1조 5,800억 달러로 약 44% 늘었습니다. 성능이 나빠져서가 아니라, 기체를 2077년까지 쓰려던 계획을 2088년까지로 늘렸기 때문입니다. 오래 쓸수록 총 유지비는 커집니다. 미 공군은 여기에 연간 비행시간을 19% 줄이는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습니다. 비행시간당 비용도 마찬가지입니다. 미 의회예산처(CBO)가 2025년 6월 공개한 분석에서 F-35A의 비행시간당 운영·지원비는 3만 달러대 중반으로 제시됐고, 국방부가 목표로 삼았던 2만 5,000달러에는 이르지 못했습니다.

도입가만 놓고 보면 KF-21과 F-35A는 이렇게 갈립니다

먼저 우리 쪽 숫자입니다. 두 사업 모두 20대 단위라 비교하기 좋습니다.

구분KF-21 블록1F-35A 2차 사업
대수20대(최초 양산 1차)20대
금액약 1조 9,600억원(2024년 6월 계약, 후속지원 포함)약 4조 2,600억원(총사업비)
단순 나눈 값약 980억원약 2,130억원
세대 구분4.5세대(반스텔스)5세대(스텔스)
국산화율약 65%해외 도입
전력화2026년 하반기부터 순차2027년부터

한 가지는 솔직히 짚고 갑니다. 두 금액은 산출 기준이 다릅니다. KF-21 쪽은 기체·체계통합·후속지원을 묶은 계약 금액이고, F-35A 4조 2,600억원은 무장과 시설, 군수지원까지 들어간 총사업비입니다. 그래서 ‘대당 두 배’라는 표현은 헤드라인용이지 정밀한 비교가 아닙니다. KF-21도 개발비 분담분을 어떻게 잡느냐에 따라 대당 1,100억원대로 계산되기도 합니다.

유지비를 가르는 건 성능이 아니라 ‘어디서 고치느냐’입니다

78%라는 숫자를 알고 나면, KF-21 기사에 늘 붙는 ‘국산화율 65%’가 다르게 읽힙니다. 이건 자존심 지표가 아니라 비용 지표입니다. 국내에서 만든 부품은 국내에서 수리하고 재고를 쌓을 수 있습니다. 반대로 수입 구성품은 부품 하나 갈 때마다 환율과 해외 공급망 일정이 따라붙습니다. 30년을 곱하면 그 차이가 취득가 차이보다 커집니다. 우리 군이 F-35A에 대해 청주 기지에 저피탐 도장까지 가능한 국가급 창정비 능력을 갖추고 2027년부터 국내 창정비를 본격화하려는 것도 정확히 같은 이유입니다. 정비를 국내로 들여오는 만큼 유지비와 가동률을 우리가 통제할 수 있습니다.

환율 18%가 사업비를 4조원 넘게 밀어 올린 과정

이 구조가 실제로 작동한 사례가 지금 KF-21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2025년 8월 무렵 14조 2,000억원으로 잡히던 양산 사업비 추산이 2026년 3월에는 18조 4,000억원 수준으로 언급됐습니다. 약 4조 2,000억원, 30% 가까이 늘어난 셈입니다. 원인으로 지목되는 것은 세 가지입니다. 그 기간 원·달러 환율이 약 18% 올랐고, 사업 가치의 약 35%가 GE 엔진을 포함한 수입 부품이며, 글로벌 인플레이션과 공급망 불안이 겹쳤습니다. 국산화율 65%의 뒷면인 수입 35%가 그대로 청구서로 돌아온 것입니다.

여파도 이미 논의되고 있습니다. 블록2 80대를 2032년까지 양산하려던 계획을 2034~2035년까지 늘리고, 연간 생산량을 20대 안팎에서 15대 수준으로 낮추는 방안이 검토된다고 알려졌습니다. 업계에서는 2028년 이후 최소 20대 이상의 수출 계약을 확보하지 못하면 규모의 경제가 약해져 대당 단가가 더 오를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전투기 뉴스를 볼 때 대당 가격 헤드라인보다 환율·수출계약·연간 양산 물량을 먼저 봐야 하는 이유입니다.

지금 인도되는 KF-21은 공대공 임무 위주입니다

기대와 실제를 갈라 두겠습니다. 올해부터 2028년까지 인도되는 블록1 40대는 공대공 우위 확보가 중심입니다. 지상·해상 정밀타격과 정찰까지 아우르는 다목적 능력은 2028년 이후 생산되는 블록2의 몫이고, 블록2 체계개발은 2028년 완료를 목표로 진행됩니다. 스텔스기도 아닙니다. KF-21은 내부 무장창 없이 외부에 무장을 다는 4.5세대이며, 완전한 스텔스는 흔히 블록3·KF-21EX로 불리는 후속 단계에서 논의되는 이야기입니다. 참고로 KF-21은 시제기 6대로 42개월간 1,600여 회 비행시험을 무사고로 마치고 2026년 5월 ‘전투용 적합’ 판정을 받았습니다. 개발은 끝났고, 능력은 단계적으로 채워지는 구조입니다.

이런 분께 맞고, 이런 분께는 맞지 않습니다

방산 관련 뉴스나 사업 진행 상황을 판단하려는 분께는 이 글의 축이 그대로 쓰입니다. 대당 가격이 아니라 국산화율·환율·수출 물량·양산 일정 네 가지를 보시면 됩니다. 반면 ‘국산 전투기가 나왔으니 F-35는 필요 없다’ 같은 결론을 확인하려는 분께는 맞지 않습니다. 블록1과 5세대 스텔스기는 맡는 임무가 다르고, 우리 공군은 F-4 팬텀이 2024년 6월 퇴역한 뒤 노후 기종 공백을 메워야 하는 상황이라 수량 확보라는 별개의 과제도 안고 있습니다. 조종사 지원 자격이나 입대 정보를 찾으시는 분께도 이 글은 답이 되지 않습니다.

이 글은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사업 일정·금액·도입 계획은 이후 변경될 수 있습니다. 최종 내용은 방위사업청 등 공식 사이트에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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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위사업청 사업 공지·보도자료 확인dapa.go.kr›🔗대한민국 공군 보유 전력 소개airforce.mil.kr›🔗KAI 한국항공우주산업 KF-21 소개koreaaer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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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 묻는 질문 (FAQ)

Q. KF-21은 스텔스 전투기인가요?
아닙니다. KF-21은 내부 무장창 없이 외부에 무장을 장착하는 4.5세대 기체로, 흔히 반스텔스로 분류합니다. 완전한 스텔스 형상은 블록3 또는 KF-21EX로 불리는 후속 단계에서 논의되는 단계이며, 현재 인도되는 블록1과는 다른 이야기입니다.

Q. KF-21 1호기는 언제 공군에 인도되나요?
2026년 3월 25일 양산 1호기 출고식을 마쳤고, 5월 전투용 적합 판정을 받은 뒤 7월 체계개발이 공식 종료됐습니다. 방위사업청은 2026년 하반기 양산 1호기를 시작으로 순차 인도한다고 밝혔습니다. 블록1 40대는 2028년까지, 총 120대는 2032년 목표였으나 양산 일정 조정이 검토되고 있어 최종 일정은 공식 공고에서 확인하시는 것이 정확합니다.

Q. KF-21이 더 싼데 F-35A를 왜 추가로 사나요?
맡는 임무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F-35A는 적 방공망 안으로 들어가는 스텔스 침투 임무를 전제로 한 5세대기이고, KF-21 블록1은 공대공 우위 확보가 중심입니다. 여기에 F-4 팬텀이 2024년 6월 퇴역하면서 생긴 전력 공백을 메우는 수량 확보 문제도 함께 걸려 있습니다.

Q. 전투기 비행시간당 비용은 얼마나 되나요?
미 의회예산처(CBO)가 2025년 6월 내놓은 분석에서 F-35A는 비행시간당 3만 달러대 중반으로 제시됐고, 국방부 목표였던 2만 5,000달러에는 도달하지 못했습니다. F-16과 F-15 계열은 이보다 낮은 2만 달러대로 알려져 있습니다. 국내 운용 기종별 시간당 비용은 공개 자료가 제한적이라 단정하기 어렵습니다.

Q. KF-21 수출이 왜 사업비와 연결되나요?
생산 물량이 늘어야 대당 단가가 내려가는 규모의 경제 때문입니다. 업계에서는 2028년 이후 최소 20대 이상의 수출 계약을 확보하지 못하면 단가 상승 압력이 커진다고 봅니다. 다만 엔진을 포함한 미국산 구성품이 들어가 있어 제3국 수출에는 관련 승인 절차가 따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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