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의 세상 이야기

해외무료이미지사이트, 무료로 풀리는 권리는 네 개 중 하나뿐입니다

해외무료이미지사이트, 무료로 풀리는 권리는 네 개 중 하나뿐입니다

요즘 블로그 글이나 유튜브 썸네일을 만드시는 분들께 '이미지는 어디서 받으세요?'라는 질문을 부쩍 자주 받습니다. 그런데 사이트 이름을 알려드리고 나면 두 번째 질문이 꼭 따라옵니다. '이거 진짜 마음대로 써도 되나요?' 오늘은 사이트 목록을 늘어놓는 대신 그 두 번째 질문 하나만 붙잡고 끝까지 가보려 합니다. 먼저 결론을 말씀드리면, 이 사이트들이 무료로 풀어 주는 권리는 네 가지 중 하나입니다. 사진을 찍은 사람의 저작권 하나만 풀리고, 사진 안에 들어 있는 사람·로고·건물에 붙은 권리 셋은 그대로 남습니다. 블로그에 쓸 때는 이 차이가 드러나지 않지만, 굿즈나 광고로 넘어가는 순간 완전히 갈립니다.

무료로 풀리는 권리는 넷 중 하나 — 나머지 셋은 쓰는 사람 몫입니다

'무료 이미지'라는 말은 사진 한 장에 얽힌 권리 전부가 사라졌다는 뜻이 아닙니다. 사진 한 장에는 보통 네 층의 권리가 겹쳐 있고, 무료 사이트가 대신 정리해 주는 건 맨 위 한 층뿐입니다.

사진에 얽힌 권리누구의 권리인가무료 사이트가 풀어 주는가
저작권사진을 찍은 작가예 — 이게 무료의 실체입니다
초상권·인격표지권사진에 찍힌 사람아니오 — 사용자가 직접 확인
상표권사진에 나온 로고·브랜드아니오 — 상업적 사용 시 제한
재판매·재배포권사이트 및 작가아니오 — 세 곳 모두 금지

펙셀스는 라이선스 안내에서 식별 가능한 인물·로고·브랜드가 담긴 콘텐츠는 별도의 권리 대상일 수 있으니 사용 전에 제3자의 동의나 별도 라이선스가 필요한지 직접 판단하라고 적어 둡니다. 모델 동의서(모델 릴리스)는 업로드한 사진작가가 스스로 확인하는 방식이고, 사이트가 이를 수집하거나 검증하지는 않는다는 설명도 함께 있습니다. 즉 사진 속 인물에 대한 책임은 처음부터 쓰는 사람에게 있습니다.

2017·2018·2019 — 세 사이트가 한 해씩 걸러 자체 라이선스로 옮겨갔습니다

오래된 안내 글에는 이 사이트들이 CC0(저작권 완전 포기)라고 적혀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지금은 세 곳 모두 자기 이름을 단 라이선스를 씁니다. 전환 시점이 한 해씩 벌어져 있어서 표로 보면 흐름이 분명합니다.

사이트전환 시점현재 라이선스CC0 시절 콘텐츠
Unsplash2017년 6월Unsplash License전환 전 업로드분만 해당
Pexels2018년경Pexels License일부 구 콘텐츠만 CC0
Pixabay2019년 1월 9일Content License2019년 1월 9일 이전분은 CC0

이유는 단순합니다. CC0는 조건을 붙일 수 없는 '권리 포기' 방식이라, 사이트가 원본 재판매 금지 같은 조건을 두려면 CC0라는 이름을 계속 쓸 수 없었습니다. 실제로 무료 사진을 받아다 유료 스톡에 되파는 사례가 생기면서 작가들이 사진을 내리는 일도 있었습니다. Unsplash는 2021년 3월 게티이미지에 인수됐고, 2022년 10월에는 확장된 법적 보호가 붙은 유료 플랜 Unsplash+를 따로 내놓았습니다. 무료 사진이 사라진 건 아니지만, '안심'이 유료 상품의 핵심으로 자리를 잡은 셈입니다.

같은 '무료'인데 금지 조항은 사이트마다 다릅니다

항목UnsplashPexelsPixabayFreepik 무료
출처 표기불필요불필요불필요필수
상업적 사용가능가능가능플랜별 확인
원본 그대로 판매금지(상당한 수정 필요)금지금지(단독 배포 불가)금지
굿즈 인쇄 판매수정 여부로 판단미수정 시 금지명시적 금지플랜별 확인
상표·상호로 등록약관 확인 필요금지금지금지
타 스톡에 재배포경쟁 서비스 구축 금지금지단독 배포 금지금지

눈에 먼저 들어오는 건 Freepik의 출처 표기입니다. 무료 플랜으로 받은 자료에는 'Designed by Freepik' 같은 표기를 남겨야 하고, 이 표기 의무를 면제받으려면 유료 구독으로 올라가야 합니다. 앞의 세 곳과 규칙이 다른 지점이라 섞어 쓰실 때 놓치기 쉽습니다.

Unsplash 라이선스 요약 페이지는 허용 세 줄과 금지 두 줄로 매우 짧습니다. 인물이나 상표에 대한 언급이 요약에는 없기 때문에, 상업적으로 크게 쓰실 계획이라면 요약이 아니라 전체 약관을 직접 확인하시는 편이 안전합니다.

블로그는 괜찮고 굿즈·로고·광고는 다릅니다 — 용도로 갈립니다

같은 사진이라도 쓰는 자리에 따라 위험도가 계단처럼 올라갑니다.

용도판단주의할 점
블로그 본문 삽화대체로 안전인물 사진은 부정적 맥락 피하기
유튜브 썸네일 배경대체로 안전원본만 그대로 쓰지 말고 가공
가게 전단지·현수막조건부로고·간판이 찍혔는지 확인
티셔츠·머그컵 판매제한 큼Pixabay는 명시적 금지
회사 로고·CI부적합세 곳 모두 상표 등록 금지
인물 모델로 광고부적합모델 동의서 없음, 추천 암시 금지

국내에서 특히 신경 쓸 부분은 인물입니다. 2022년 6월 8일 시행된 개정 부정경쟁방지법은 국내에 널리 인식되고 경제적 가치를 가지는 타인의 성명·초상·음성·서명을 무단으로 상업적으로 쓰는 행위를 부정경쟁행위로 규정했습니다. 해외 사이트의 라이선스는 사진작가와 이용자 사이의 약속일 뿐, 한국 법이 보호하는 사진 속 인물의 권리까지 대신 정리해 주지는 않습니다.

권리 문제를 처음부터 줄이고 싶다면 이 방향이 있습니다

인물이 없는 풍경·사물·질감 위주로 고르는 것이 가장 단순한 해법입니다. 그래도 불안하시다면 저작권이 만료됐거나 공공이 개방한 자료 쪽을 보시는 편이 낫습니다. 한국저작권위원회가 운영하는 공유마당은 저작물마다 이용 조건이 개별 표시돼 있어 조건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고, 문의도 한국어로 가능합니다. 해외 쪽은 위키미디어 공용에서 퍼블릭 도메인 표시가 붙은 자료, 미국 항공우주국과 스미소니언의 개방 자료가 조건이 비교적 단순합니다. 다만 퍼블릭 도메인이어도 사라지는 건 저작권이고, 사진 속 인물의 초상권은 그대로 남는다는 점은 똑같습니다.

이런 분께 맞고, 이런 분께는 맞지 않습니다

잘 맞는 경우 — 블로그와 SNS 삽화, 사내 발표 자료, 유튜브 배경 화면처럼 이미지가 상품 자체가 아닌 쓰임새입니다. 인물보다 풍경·사물 위주로 고르시고, 원본에 문구나 보정을 얹어 가공해 쓰신다면 사실상 걸릴 곳이 거의 없습니다.

맞지 않는 경우 — 실물 굿즈를 만들어 파는 일, 로고나 브랜드 마크를 만드는 일, 사진 속 인물을 자사 모델처럼 쓰는 광고, 템플릿이나 이미지 묶음을 상품으로 파는 일입니다. 이 넷은 무료 라이선스가 처음부터 다루지 않는 영역이라, 조심해서 쓰는 문제가 아니라 애초에 유료 라이선스나 촬영으로 방향을 잡으셔야 합니다. 유료 스톡이 비싼 이유가 바로 그 보장을 파는 데 있습니다.

정리하면, 무료 이미지 사이트에서 공짜로 얻는 것은 '사진작가에게 허락을 구하지 않아도 되는 편의' 하나입니다. 나머지 세 층은 쓰는 사람이 용도를 보고 직접 판단하셔야 합니다. 사진을 고르기 전에 '이걸 어디에 쓸 것인가'를 먼저 정해 두시면, 위의 표에서 자기 자리가 금방 보이실 겁니다.

※ 이 글은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작성했습니다. 각 사이트의 라이선스 조항과 유료 플랜 가격은 변경될 수 있으니, 실제 사용 전에 아래 공식 페이지에서 최종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공식 홈페이지 바로가기각 기관·기업 공식 주소
🔗Unsplash 라이선스 원문 확인unsplash.com›🔗Pexels 라이선스 원문 확인pexels.com›🔗Pixabay 콘텐츠 라이선스 요약pixabay.com›

위 주소는 해당 기관·기업이 직접 운영하는 공식 페이지입니다. 본 블로그는 어떠한 개인정보도 수집하지 않으며, 이용 절차를 안내할 뿐 신청·조회를 대행하지 않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FAQ)

Q. 해외 무료 이미지 사이트 사진을 블로그에 쓰면서 출처를 안 적어도 되나요?
Unsplash·Pexels·Pixabay 세 곳은 출처 표기가 의무가 아닙니다. 적으면 좋지만 안 적었다고 위반은 아닙니다. 다만 Freepik은 다릅니다. 무료 플랜으로 받은 자료는 'Designed by Freepik' 같은 표기가 필수이고, 이 의무를 면제받으려면 유료 구독으로 올라가야 합니다. 여러 사이트를 섞어 쓰실 때 이 차이를 놓치기 쉽습니다.

Q. 무료로 받은 사진을 티셔츠나 머그컵에 인쇄해서 팔아도 되나요?
권하지 않습니다. Pixabay는 콘텐츠를 굿즈나 실물 제품에 인쇄해 판매하는 것을 명시적으로 금지합니다. Pexels도 수정하지 않은 사진을 포스터·인쇄물·실물 제품으로 판매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Unsplash는 '상당한 수정 없이 판매할 수 없다'고 적고 있는데, 어느 정도가 상당한 수정인지 기준이 명확하지 않아 분쟁 소지가 남습니다. 굿즈 판매는 처음부터 유료 라이선스로 가시는 편이 안전합니다.

Q. 사진 속 외국인 모델을 제 쇼핑몰 광고 모델처럼 써도 되나요?
맞지 않습니다. 세 사이트 모두 사진 속 인물이나 브랜드가 내 상품을 추천하는 것처럼 보이게 쓰는 것을 금지합니다. 또한 모델 동의서를 사이트가 수집하거나 검증하지 않기 때문에, 그 인물이 광고 사용에 동의했다는 보장이 없습니다. 2022년 6월 8일 시행된 개정 부정경쟁방지법은 경제적 가치를 가지는 타인의 초상을 무단으로 영업에 쓰는 행위를 부정경쟁행위로 보고 있어 국내 위험도 함께 따져야 합니다.

Q. Pixabay에서 2019년 1월 9일 이전 사진이면 CC0라 완전히 자유로운가요?
저작권 측면에서는 그렇습니다. Pixabay는 2023년 4월 약관 개정에서 2019년 1월 9일 이전 업로드 콘텐츠에 CC0가 적용된다는 점을 다시 명시했습니다. 다만 CC0로 사라지는 것은 사진작가의 저작권뿐입니다. 사진에 찍힌 사람의 초상권, 화면에 들어간 로고의 상표권은 CC0와 무관하게 그대로 남습니다. 업로드 날짜는 각 사진 상세 페이지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Q. 회사 로고나 브랜드 마크에 무료 이미지 소스를 써도 되나요?
부적합합니다. Pexels와 Pixabay는 콘텐츠를 상표·디자인표·상호·영업표지의 일부로 사용하는 것을 라이선스에서 직접 금지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같은 이미지를 다른 사람도 자유롭게 쓸 수 있으니, 상표 등록 심사에서 식별력을 인정받기도 어렵습니다. 로고는 별도로 제작하거나 독점 사용권이 포함된 유료 라이선스로 확보하시는 것이 맞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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